<앵커>
독도 앞바다에 멸종위기 동물인 '물개'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50년대에 멸종된 독도 강치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나타난 물개의 반가운 모습 TBC 박 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독도 앞바다에서 검은 동물 한마리가 고개를 내밉니다.
먹이를 찾는 듯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잠겼다를 되풀이합니다.
마침내 선착장 앞 넓은 바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몸길이 2미터 가량의 이 동물은 바로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된 물개입니다.
[전충진/매일신문 독도상주기자 : 관광객 많이 있었는데요. 물개가 접안장 쪽으로 접근을 하다가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 결국 올라오지 못하고 계속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매끈한 몸매에 목에 털이 무성한 물개 수컷인데 러시아 연안 등 북태평양에 서식합니다.
독도에 집단 서식하다 1950년대 멸종된 강치 즉 바다사자와는 다른 종입니다.
[안용락/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 이번에 독도에서 관찰된 동물은 강치가 아니라 물개입니다. 현재 골반을 다친상태로 보이고, 제대로 먹이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많이 야위어 있는 상태입니다.]
강치 즉, 독도 바다사자는 1940년 일본인이 무리지어 사는 장면을 촬영하는 등 50여년전까지만 해도 우리 바다를 지켰습니다.
일본의 무차별 남획으로 멸종된 바다사자의 복원과 함께 이번에 독도에 출현한 물개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