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 정부, "1조 부실자산 매입"…뉴욕증시 폭등

다우 7,775 (+497), 나스닥 1,555 (+98), S&P500 822 (+54)

<앵커>

미국 정부가 최대 1조 달러의 금융권 부실자산을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은행의 부실자산이 정리될 것이란 기대에 미국증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뉴욕에서 최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우지수 497포인트나 상승하는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폭등했습니다.

금융권 부실 자산 정리 계획이 지수의 폭등을 이끌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민관 합동 투자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여기에 민간 자본을 유치한 뒤, 최대 1조 달러의 금융권 부실 자산을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실 자산 평가와 관련해서 관심을 모았던 시가 평가제를 유보하지는 않았지만, 지난달 10일에 내놓았던 금융 구제 방안과 달리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핵심은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을 6대 1까지 허용해서, 민간 펀드가 조성한 금액의 6배까지 미국 정부가 대출을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민관 펀드가 금융권 부실 자산 경매에 참여하게됩니다.

과연 민간 자본이 이 프로그램에 얼마나 참여할 지, 경매에서 부실자산 가격 형성이 제대로 될 것인지,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잘 되면 신용 경색이 상당부분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일단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주택 가격 급락과 모기지 금리 하락, 미국 정부의 잇따른 주택 시장 활성화 대책의 영향으로 미국의 2월 주택 판매 실적이 5%나 늘어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5%는 5년 반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오늘(24일) 주가가 이렇게 폭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금융권 부실 자산 정리 계획을 회의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은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