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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여론은 들끊는데…쉽지 않은 보너스 환수

<8뉴스>

<앵커>

엄청난 구제자금을 받은 AIG가 거액의 보너스 잔치를 벌인데 대해 비난 여론이 들끓자, 미국 하원이 이를 환수하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러나 보너스 환수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AIG 임원들이 살고 있는 고급 주택가에는 분노의 함성이 가득했습니다.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

이들은 1억 6천 5백만 달러, 우리 돈 2천 3백억원에 이르는 AIG의 보너스 잔치를 거세게 성토했습니다.

마침내 미 하원은 90%의 세율을 적용해 이를 환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상원의 여야 지도부와 정부 관료들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크리스티나 로머/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 AIG의 보너스 잔치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이 지만, 법안은 좀 더 합리적인 접근법이 필요할 듯 합니다.]

또 세금폭탄으로 기업을 '징벌'하는 것은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한 대중영합주의적 발상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공분의 목소리를 높여왔던 오바마 대통령도 위헌 소지를 지적하며 분노를 정치에 곧바로 반영할 순 없다면서 한 발 물러섰습니다.

거액의 보너스를 환수해야 한다는 여론의 강한 공세와 부실 금융 기관 청산을 위한 투자 유치를 위해 민간기업을 달래야 하는 진퇴양난 속에 오바마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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