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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로비' 확산…참여정부 민정수석 체포

이광재 민주당 의원 자택과 통신내역 압수수색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참여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박정규 씨와 행자부 차관이었던 장인태 씨가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먼저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억 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오늘(23일) 아침 체포했습니다.

박 전 수석이 돈을 받은 시기는 2004년 2월부터 2005년 1월까지 민정수석으로 있던 때라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박 전 수석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박 회장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도 어젯밤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장 전 차관은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남 도지사에 출마한 지난 2004년 박 회장으로부터 수억 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 전 차관은 혐의사실을 일부 시인했지만 박 전 수석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르면 내일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이광재 의원의 자택과 통신내역에 대해 오늘 오후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의 전 보좌관과 박 회장측 인사들이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있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로 예상됐던 이 의원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는 추가조사를 위해 다소 늦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박 회장으로부터 2억 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의 구속여부는 오늘 밤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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