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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안가린다"…정·관계 인사 '줄소환' 예고

<8뉴스>

<앵커>

검찰 수사가 여·야의 구분없이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 수사는 우리 정치권의 대형 비리 스캔들로 번질 기세입니다. 검찰은 다음달 임시국회 전까지 정치인들의 줄소환을 예고했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에서 언급이 없던 의외의 인물입니다.

더욱이 새 정부 출범 이후 '대운하 전도사'로 불리던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인사입니다.

박연차 회장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현 정부 핵심인사로는 처음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셈입니다.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진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그동안 여러 차례 수사를 받았지만 단 한 번도 구속된 적이 없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4월 국회가 시작되기 전에 구속 대상자를 먼저 불렀다고 밝혀 이 의원이 또 다시 구속 수사 대상임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의 칼 끝이 전 정권의 핵심인사들 뿐 아니라 정치권 전반을 향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방향과 깊이를 예측할 수 없는 메가톤급 폭발력을 지닌 검찰 수사가 막을 올린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은 '차라리 겨울은 따뜻했네.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말로 성역없는 수사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따라서 다음달 임시국회가 열리기전까지는 현역의원들이, 그 이후에는 전직 의원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이 줄소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야 정치권도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수사의 칼끝이 어딜까를 놓고 여야간 입장차를 보이며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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