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초반에 리드를 잡으면 반드시 이겼습니다. 베네수엘라는 특히, 특급 소방수 '로드리게스'가 있어서 초반 공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김형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타선은 경기 초반에 주로 터졌습니다.
총 40득점 가운데 1/3이 넘는 14점을 1회에 올렸습니다.
빠른 발을 지닌 이용규와 정근우가 출루한 뒤 중심타선인 김현수와 김태균이 마무리 짓는 확률이 높았습니다.
4강전부터는 경기장이 다저 스타디움으로 바뀌기 때문에 상대 선발이 미처 마운드에 적응하기 전에 화력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진영/야구 대표팀 외야수 : (LA 경기장이) 샌디에이고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타구도 잘 나가는 것 같고 야구장도 그다지 더운 것 같지 않은데요.]
우리 대표팀은 4회 이전 리드를 잡은 5경기를 모두 이겼습니다.
정현욱 등 든든한 허리진과 마무리 임창용이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베네수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선발 카를로스 실바는 비교적 공략이 쉬운 반면 마무리 투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난공불락입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62세이브로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웠고 이번대회에서도 5경기에서 삼진 8개를 잡으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득점 없이 시간을 끌면 유리할 게 없습니다.
남미의 베네수엘라는 선수들의 감정 기복이 심해서 초반에 흔들어놓으면 의외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