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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 돈 찾으려고"…경찰이 오락실서 '강도짓'

<8뉴스>

<앵커>

정복까지 입은 현직 경찰관이 근무시간에 불법 성인 오락실에서 강도짓을 했습니다.  더 기가 막힌건 잃은 돈을 되찿기 위해서 이런 짓을 했다는 겁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만수동의 한 성인오락실.

이곳에서 지난 17일 새벽 2시쯤 인천 한 경찰서의 김 모 경사가 강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김 경사는 경찰 제복까지 입은 상태에서 단속을 나왔다며 오락실 환전상 김 모 씨를 화장실로 끌고갔습니다.

김 경사는 김 씨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고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260여만 원이 든 김 씨의 손가방을 빼앗았습니다.

김 경사는 이달초부터 사행성 성인 오락실을 출입하며 90여만 원을 잃자 돈을 찾기위해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사행성 오락실을 단속해야할 경찰이 오락실 출입을 한 것도 모자라 금품까지 빼앗은 것입니다.

[이 모씨/성인오락실 인근 상인 : 진짜 경찰이 돈 뺏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그래서 가짜 옷 입고 와서 빼앗나보다 했지, 난.]

특히 김 씨는 근무시간에 "출출하니 김밥을 사오겠다"며 동료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나온 뒤 오락실건물 앞에 있는 CCTV를 피해 뒷문으로 들어가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지구대 관계자 : 그냥 언론에 나온 것과 다 똑같고요. 저희가 거기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김 경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관할 경찰 서장과 생활안전과장 등 관리책임자들을 직위해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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