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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안정 찾는 금융시장…경기바닥론 '고개'

<8뉴스>

<앵커>

경기침체 바닥 논쟁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찾고, 일부 경기 관련 지표들의 급락세가 둔화되면서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하강이 멈추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움트는 곳은 금융시장입니다.

주가는 이달 초 1,000선이 무너졌지만 어느덧 1,200선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GDP 성장률도 지난해 4분기 -5.6%까지 급락했지만 올 1분기에는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민규/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신용경색이 많이 해소되고 있고,1월 산업생산이 증가세로 반전된 데 이어서 2월 산업생산도 증가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 4/4분기에 급격한 하락세에서 벗어나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경기지표 호전은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이라는 해석이 우세합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 세계 경제가 60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2.2%에서 지난 1월 0.5%로 내린데 이어 또다시 전망치를 세번째 하향 조정입니다.

세계 경제 침체의 폭과 속도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한국경제의 회복에 큰 짐이 되고 있습니다.

[신용상/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상 세계 경제의 침체의 폭이 더 크다는 얘기는 그만큼 우리나라의 수출이 영향을 받아서 그에 따라서 우리 경제 침체의 폭도 커지고, 이에 따라서 회복도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최근 경기 지표가 설령 바닥을 다지고 있는 조짐이라 하더라도 과감하고 효율적인 재정 집행과 구조조정이 없으면 L자형 장기 침체를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정책의 신뢰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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