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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평, 박연차에 '도와달라'…5억 직접 배달"

<8뉴스>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 씨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거액의 돈을 받아서 선거에 출마한 후보에게 전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봉하마을 저수지 창고가 돈받은 현장으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밝힌 노건평 씨의 자금전달 경위는 이렇습니다.

지난 2005년 4월 재보궐선거에 경남 김해 갑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한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 개발원장이 노건평 씨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노 씨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이 씨를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고 박회장은 노 씨를 보고 돈을 줬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노 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김해 봉하마을 저수지 창고에서 두 차례에 걸쳐 각각 현금 2억 원과 3억 원을 받아 김해관광호텔 앞과 저수지 근처에서 이 씨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씨는 5억 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로 어젯(19일)밤 구속 수감됐으며 이미 구속돼 있는 노 씨에겐 정치자금법 위반혐의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검찰은 노 씨가 비슷한 방법으로 다른 정치인들을 지원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박 회장으로부터 3억여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송은복 전 김해시장은 오늘 저녁 구속됐습니다.

주말동안 검찰은 박 회장한테서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민주당 이광재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 두 세명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다음달 임시국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현역 의원들을 조사한다는 입장이어서 여야 의원들의 줄소환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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