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경 편성' 힘겨루기…정책 공방 본격화

<8뉴스>

<앵커>

그러나 정부가 편성한 추경예산안이 너무 과하다며 야권이 반발하면서 공방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3조 원 규모의 독자안을 내놓았습니다.

보도에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내놓은 추경예산안은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에게 5조 5천억 원, 사회 취약계층에 2조 9천원을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또 일자리 대책과 관련해서는 공공부문과 서비스 부문 일자리 20만 개 만들기에 2조 9천억 원, 실업자 구제에 2조 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6천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추경안을 먼저 제안하게 된 것은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추경을 추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민주당의 전체 추경규모는 13조 8천억 원으로 정부·여당안의 29조 원과 비교해 절반도 안되는 액수입니다.

민주당은 특히 정부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함에 따라 발생하는 최대 12조 원 정도의 세수결손분을 여당처럼 추경안에 포함시키지 말고 정부지출 삭감과 감세연기를 통해 메워야 한다는 방침입니다.

4대강 살리기 등 SOC 예산확충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보겠다"면서도 이른바 '수퍼추경'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윤선/한나라당 대변인 : 허튼 곳에 돈을 쓰는 것도 낭비지만, 쓸만큼 쓰지 않아 돈 쓴 흔적이 보이지 않는 것도 낭비입니다.]

다음달 임시국회가 재보궐 선거 국면과 맞물리면서 추경의 규모와 내용을 둘러싼 정책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