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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최후의 카드 꺼냈다…장기국채 직접 매입

<8뉴스>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FRB가 마지막 경기 부양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수천억 달러 어치의 장기 국채를 직접 사들이겠다고 선언한 건데,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분분합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FRB 공개시장위원회는 앞으로 6개월 동안 3천억 달러 어치의 미국 장기 국채를 직접 매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FRB가 달러를 새로 찍어낼 때는 정부로부터 국채를 담보로 잡기 때문에 FRB의 오늘(19일) 선언은 정부의 발권력을 동원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국채 금리 하락을 유도하고 국채 가격에 연동된 부동산 대출과 회사채 금리 같은 실세 금리들을 낮춰서 꽉막힌 금융 시장에 숨통을 트려는 고육책입니다.

[로저 쿠바리치/금융 전문가 : FRB는 미국 경제에 낙관을 정당화하기 위해 주택시장 회복과 금리 인하가 필요했습니다.]

실제로 FRB의 발표 직후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한꺼번에 0.5% 포인트나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물가 안정을 포기하고 돈을 찍어서라도 경기를 살리겠다는 이런 막판 조치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찰스 홋슨/CNN 경제전문기자 : 인플레 우려로 금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정말 끔찍한 물가폭등이 올 것으로 걱정하고 있습니다.]

또 FRB의 이번 조치가 달러 약세를 초래해 결국 달러 기축 통화 체제를 급격히 약화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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