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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보너스' 파문 확산…'환수' 목소리 높아져

<앵커>

구제금융을 받아 보너스 잔치를 벌인 미국 AIG의 파렴치한 행동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너스 환수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금융회사에서도 보너스 문제가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고 거액의 보너스 잔치를 벌인 AIG의 리디 회장이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리디 회장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듯 자세를 한껏 낮췄습니다.

[리디/미 AIG 회장 : 우리가 받은 공적자금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점 뿐 아니라, 미국 납세자들의 인내심이 엷어지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10만 달러 이상 보너스를 받은 직원들에게 최소한 절반을 반납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의원들은 절반이 아니라 전부를 반납하라고 질타했습니다.

[바니 프랭크/미 민주당 하원의원 : AIG는 매우 잘못 경영을 했고, 손실이 큽니다. 우리는 이들의 보너스를 취소할 권한이 있습니다.]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모기지 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그리고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도 임직원들에게 이른바 잔류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으로 밝혀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BOA에 인수된 매릴린치는 대규모 손실에도 불구하고 36억 달러의 연말 보너스를 지급해 뉴욕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민들의 공분 속에 미 금융회사들의 부도덕한 보너스 지급을 환수하라는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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