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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회장, "정치인 30여명에게 돈 줬다" 시인

<앵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이 최근 정치인 30여 명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자금추적 결과를 토대로 박연차 태광실업회장으로부터 정치권 로비에 대한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박연차 회장이 돈을 건넨 사실을 시인한 정치권 인사는 30여명입니다.

그러나 전·현직 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에 대해서는 대부분 법적으로 문제없는 후원금이라고 진술했다는 것이 검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대신, 현직에 있지 않거나 낙선한 인사에 대해서는 계좌추적 결과 드러난 금품 액수와 전달 경위 등을 일부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제(17일)와 어제 차례로 검찰에 체포된 이정욱 전 해양수산 개발원장과 송은복 전 김해시장도 모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인물들입니다.

이 전 원장과 송 전 시장은 지난 2005년 재보궐선거와 지난해 총선 당시 경남 김해갑과 을에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후보로 각각 출마하는 과정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억여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인사 가운데 전, 현직 검찰 간부도 있다는 의혹에 대해 단서가 나오면 성역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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