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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의 '42조 손실' 경고에 공적자금 40조 조성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내년까지 발생할 국내 은행들의 부실 규모가 42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계산을 내놓았습니다. 은행들은 즉각 반박했고, 정부는 40조 원의 공적자금을 조성해 은행 부실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는 경기침체와 함께 국내은행의 대출이 빠르게 부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대출이 연체되고 투자자금의 손실과 환차손이 커지면서 내년 말까지 손실은 42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평균 단순자기자본비율도 지난해 6월 6.4%에서 4%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우리은행과 농협, 수협의 단순 자기자본비율은 1~2%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은행들은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이라며 피치의 보고서에 강력 반발했습니다.

[신동규/은행연합회장 : 주요 선진국은 제쳐두고 국내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서둘러 공개하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금융기관 부실화에 대비해서 추가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40조 원의 구조조정기금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캠코에 설치되는 구조조정 기금은 2014년까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과 구조조정 기업의 자산을 사주게 됩니다.

[진동수/금융위원장 : 금융기관의 재무구조 자산을 보다 건전화시키고, 또 자본확충의 노력을 보다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 중요하게 되었다.]

정부는 또  신설될 정책금융공사에 제2의 자본확충 펀드격인 금융안정기금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공적자금인 금융안정기금은 자기자본비율이 8% 이상인 은행에 대해서도 비상시에는 선제 투입됩니다.

금융위원회는 공적자금 투입을 위한 법 개정안을 다음달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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