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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되찾은 문화재…장물 처분하려다 덜미

<8뉴스>

<앵커>

개인이 보관하다  3년 전에 도둑맞은 문화재 수십점이 주인에게 돌아갔습니다. 범인들이 최근 장물을 처분하려다 경찰에 꼬리를 잡혔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군사용 지도, 청북변성도입니다.

무관으로 종2품까지 올랐던 강응환이 압록강 일대 국경지대를 그린 것으로 현장 지휘관이 제작해 실제로 이용한 유일한 지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라북도 유형 문화재 130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상태/전 국편위 사료조사실장 : 우리나라 지도는 누가 만들었다는 게 안 밝혀지는데 이것은 강응환 창성 부서가 만들었다라는 것이 자신의 문집에 잘 나와있습니다.]

제작자의 후손들은 이 지도와 왕명이 담긴 교지 등 문화재 33점을 가보로 보관해오다 지난 2005년 10월 통째로 도둑맞았습니다.

[강성욱/피해자 : 금고를 밖으로 들어 내서, 전부 파괴해서 (가지고 갔습니다.) 당시에는 참 너무나도 황망했죠.]

지난 2007년 붙잡힌 사상 최대 규모의 문화재 절도단의 소행이었지만 당시에는 지도와 교지 등은 회수되지 못했습니다.

절도범들이 복역중에 팔아 넘기려고 이들 문화재 절도 혐의는 부인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5년 도난당한 이들 문화재들은 사건발생 3년여가 지난 최근에서야 은밀하게 거래되기 시작됐습니다.

지난 1월부터 장물 처리업자들이 이 지도를 수억원에 처분하려 하자 낌새를 눈치챈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서 결국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3년여 만에 주인의 품으로 돌아간 문화재 중 일부는 국가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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