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교생이 63빌딩 폭파 협박…인터넷 전화 악용

<8뉴스>

<앵커>

지난주에 있었던 63빌딩 폭파 협박전화는 한 고등학생의 소행으로 드러났습니다. 발신자 추적이 안되는 인터넷 전화를 이용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밤 112 지령 센터에 협박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 협박자 : 내가 63빌딩 옥상에다가 폭발물을 설치했다. 폭발물을. (어떤 폭발물 설치했어요?) 원자폭탄인데 10분안에 (해체) 안하면 다 폭파 돼.]

폭발물 전문가들이 출동해 수색했지만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협박전화는 다음날까지 열 차례나 계속됐습니다.

발신자는 인터넷 전화를 사용해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전화 가입자들을 일일이 조회하며 추적한 결과 고등학교 3학년 오 모 군의 장난 전화로 드러났습니다.

오 군은 해외 인터넷 전화를 이용하면 상대방 전화에 발신자가 아닌 전화업체의 번호만 뜬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업체의 서버가 해외에 있어 IP 추적도 불가능했습니다.

[전주삼/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위 : 자신의 신분이 노출이 안되게 하기 위해서 인터넷 서버상의 전화를 이용해서 범행을 해서 이런 유사 사례로 다른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에 대해서 얼마든지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철없는 장난 전화로 막대한 공권력이 낭비되고 시민들도 큰 불편을 겪어야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