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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이틀만에 터널입구 붕괴…안전진단 통과?

<8뉴스>

<앵커>

개통한 지 이틀밖에 안된 터널의 입구가 무너져 내리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더욱 어처구니없는 건, 불과 사흘 전에 한 안전진단도 멀쩡하게 통과했다는 사실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흙과 바위가 터널 입구로 쏟아져 3차선 도로를 모두 막아버렸습니다.

복구작업을 하는 중에도 토사가 계속 흘러내립니다.

오늘(12일) 아침 7시 반쯤 경기도 용인시 청명 터널 입구 비탈면이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백여톤에 달하는 흙과 바위가 순식간에 터널 입구로 쏟아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들은 반대 방향 터널로만 통행했습니다.

이 터널은 311번 지방도로 용인 기흥구 하갈동에서 오산 운암사거리까지 11.5킬로미터를 연결한 광역화 도로의 시작점이었습니다.

불과 사흘전에 안전 진단이 통과돼 그제 개통됐습니다.

개통 이틀만의 사고에 대해 발주처와 시공사는 날씨 때문에 발생한 자연 재해라고 주장합니다.

[공사관계자 : 해빙기가 되다 보니까 (물이)들어가 얼었다 녹았다 해서 무너진 것 같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설계부터 문제가 있는 인재라고 지적합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옹벽을 조금 높이한다거나, 산사태에 돌들이 뒤로 빠질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드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토지공사가 안전대책없이 개통만 서둘렀다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토지공사 관계자 : 지역주민하고 지자체 요구가 있었죠. (개통시기를) 좀 땡겨달라고….]

사흘뒤면 복구 작업이 끝나지만 운전자들의 불안은 해소되지 않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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