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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만 있다면"…미 구조요원 선발 '기현상'

<8뉴스>

<앵커>

해상 인명구조요원 하면 젊은이들을 떠올리실 테지만, 요즘 미국에서는 구조요원 선발에 중장년층이 대거 몰려들고 있습니다. 심각한 취업난 때문인데요.

LA 김도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캘리포니아 주 헌팅턴 비치.

올 여름 바닷가에서 인명구조요원으로 일할 사람들을 뽑는 실기시험이 열리고 있습니다.

총 1.4킬로미터 수영과 모래밭 4백 미터 달리기로 젊은 사람도 힘든 체력 테스트입니다.

그런데 얼핏 봐도 나이 든 사람들이 상당수 눈에 띕니다.

[이 사람 53살입니다. 53살 사나이죠.]

의료장비를 팔던 스콧 씨는 얼마 전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그래서 취미 삼아 해 오던 인명구조 활동이 올 여름에는 생업이 될 것 같습니다.

스콧 씨 같은 경험 많은 중장년층이 몰려들면서, 올해 구조요원 선발은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합니다.

[힉스/인명구조 교관 : 몇 명 안 뽑는데, 올해는 100명이 넘게 왔습니다. 경쟁이 치열합니다.]

캘리포니아의 실업률은 지난달 10%를 넘어섰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갈 데가 마땅치 않은 젊은이들이 정규직, 비정규직 가리지 않고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제시카/작년 5월 대학 졸업 : 지난 주 헌팅턴 시 소속 인명구조요원에도 지원했고, 이번에 한 번 더 해보는 거예요. (지난 주에 떨어졌군요.) 네.]

여름 한 철이지만 비교적 높은 급여 때문에, 전직 공군 수중탐사팀장과 올림픽 수구 대표팀 출신까지 구조요원에 지원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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