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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잃는다"…인터넷 불법도박 안방 '침투'

<8뉴스>

<앵커>

불법 도박 게임이 인터넷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안방으로침투하고 있습니다. 광고만 보면 돈을 딸 수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절대로 돈을 딸 수 없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치열한 우주 전투 장면이 끝나자 한 줄에 같은 숫자 3개가 떠오릅니다.

베팅한 돈의 30배가 넘는 액수를 딴 것입니다.

이 도박 사이트 운영자는 이렇게 돈을 딸 확률이 높다고 광고해 도박꾼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특히 도박의 배경으로 추억의 만화 영화를 사용해 3,40대를 집중적으로 노렸습니다.

하지만 실제 게임은 광고와 달리 돈을 잃을 수 밖에 없도록 설계됐습니다.

[김모 씨/게임 개발자  : (돈을 딸수 있나요?) 딸수가 없어요. (본인은 하실거에요?) 저는 안합니다.]

환전할 때마다 판돈의 10%를 떼어내 도박을 하면 할 수록 잃을 수 밖에 없도록 프로그램이 조작된 것입니다.

[박모 씨/게임 피해자 :  무조건 (판돈을) 한 30만 원 넣으면 환전할 때는 18만 원, 20만 원 정도밖에 환전 못하는 것 같아요.]

성인오락실에서만 접할 수 있던 것이 유명 포털 사이트 블로그를 통해 유포되면서 3천 5백여 명이 7억 원을 날렸습니다. 

[박 모 씨/게임 피해자 : 한번 다운을 받아놓으면 바탕화면에 깔리니까. 심심하니까 또 들어가게 되고..]

돈을 잃을 수 밖에 없는 도박 게임이 인터넷을 통해 안방으로 파고 들어 서민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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