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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카드 사용' 용의자 검거…용산철거 재개

<8뉴스>

<앵커>

용산참사 추모집회 과정에서 폭행당한 경찰관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용산 참사현장에서는 사고발생 50일만인 오늘(11일) 아침부터 철거가 재개됐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흘째 경찰의 추적을 받아오던 용의자 53살 박 모 씨가 오늘 오후 서울 구로동에서 붙잡혔습니다.  

박 씨는 지난 7일 용산참사 추모집회에 참가했다 경찰관을 폭행하고 지갑을 빼앗아  신용카드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 씨는 경찰관 신용카드는 집회현장에서 알게 된  한 남성에게서 건네받아 옷과 담배를 대신 사다줬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모 씨/용의자 :  (경찰관 때린거 인정하세요?) 아니요. (카드는 왜 사용하셨어요?) 다른 사람이 해달라고 했는데 그 점에 대해선 현재 제가 의심스럽습니다.]

경찰은 박 씨 진술의 진위여부와 폭행 가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참사가 발생했던 용산 재개발 4구역에서는 철거작업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철거강행에 반발해 건물진입을 시도하는 세입자들과 경찰,용역직원들이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용산참사 대책위측은 참사당시와 상황이 바뀌지 않았는데도 철거를 강행하는 것은 또 다른 참사를 야기하는 것뿐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배은심/용산참사 대책위원회 :  아무것도 해결된 것도 없는 상황에서 재개발 공사의 강행은 살인 개발을 부르고 용산참사라는 비극적 사건을 다시 일으키는 일이 될 것이다.]

재개발 조합측은 철거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인데다  보수단체들이 내일 오후  전국철거민연합 해체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여서 세입자측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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