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탕주의식' 관광단지 조성…'혈세낭비' 심각

<8뉴스>

<앵커>

지방자치단체들의 한탕주의식 대규모 관광단지 유치 경쟁도 도를 넘고 있습니다. 예산 낭비는 물론이고, 자치단체가 난개발을 주도한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신항 배후 바다 매립지입니다.

경남도는 이곳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이달 중 민간사업자 공모에 들어갑니다.

국토해양부에 130여억 원을 주고 부지 226만 제곱미터를 구입했습니다.

부산 신항 남쪽 가덕도에도 해양관광 레저단지가 개발될 예정입니다.

부산시가 주관합니다.

올해 안으로 눌차만을 매립하고 민간투자자를 공모할 계획입니다.

또 바로 인근지역에 진해시는 독자적으로 섬 9개 지역을 연결하는 총 253만 제곱미터를 해양관광단지로 조성키로 했습니다.

세 곳은 모두 부산 신항을 끼고 승용차로 20분 거리에 인접해 있습니다.

사업 내용도 대중골프장과 관광호텔,리조트,테마파크 등 비슷합니다.

[조명환/동아대 관광경영학부 교수 : 전부 다 경쟁적으로 모방상품을 가지고 테마파크를 만든다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중복투자의 우려가 크지만 지방자치단체끼리 사전협의나 조율이 없었습니다.

[석상석/경상남도개발공사 관광개발팀장 : 남해안 시대를 선점하는 차원에서 저희들이 먼저 착수를 하고자 합니다. 전혀 협의는 없었습니다.]

제각각 용역을 발주하다 보니 예산낭비도 심합니다.

각 지자체들은 수천만 원에서 3억 원 안팎의 용역비를 지출했습니다.

더구나 경쟁적으로 민자유치에 나서면서 후유증도 만만찮습니다.

하지만 민간자본을 경쟁적으로 유치하다 보니 상업 위락 시설 위주의 난개발 우려마저 제기 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