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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존심 지킨 승리의 주역 '봉중근·김태균'

<8뉴스>

<앵커>

무너질뻔했던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지킨 승리의 주인공은 선발투수 봉중근과 4번 타자 김태균이었습니다. 네티즌들은 봉중근을 안중근 의사에 견주고 있습니다.

김형렬 기자입니다.

 

<기자>

봉중근은 메이저리거 출신다운 여유가 넘쳤습니다.

1회초 이치로의 첫 타석 때 관중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공을 던지는데 방해된다며 메이저리그 심판에게 영어로 직접 항의했습니다.

기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은 봉중근은 이치로를 땅볼로 처리했습니다.

주자를 견제하다 보크 판정이 났을 때도 미소를 지으며 2루심에게 가볍게 어필한 뒤 대범하게 넘겼습니다.

말보다 실력은 더 뛰어났습니다.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구사해 일본 최고 타자들을 돌려세웠습니다.

일본의 자존심 이치로는 세번 모두 땅볼로 요리했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는 봉중근을 안중근 의사에, 이치로는 이토오 히로부미에 빗댄 패러디물이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봉중근/야구대표팀 투수 :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겠다.공 하나 하나에 힘을 다해서 던져야겠다는 의미로 던졌고요. 큰 의미가 됐었던 게임인 것 같습니다.]

김태균은 대표팀의 새로운 4번타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 확실한 한 방으로 시즌 21승을 자랑하는 일본선발 이와쿠마를 무너뜨렸습니다.

1차전에서 마쓰자카를 상대로 홈런포를 터뜨린데 이어 일본의 국내파와 해외파 최고투수를 모두 제압했습니다.

4경기에서 4할이 넘는 타율에 6타점을 뽑아내며 이승엽의 빈 자리를 확실히 메웠습니다.

평소 별명이 많아 '김별명'으로 불리는 김태균은 '김해결사'라는 새로운 별명을 추가했습니다.

[김태균/야구대표팀 1루수 : 설욕을 하면서 저희가 마음 편히 미국에 가서 2라운드 준비할수 있을 것 같고요. 미국에서 더 좋은 게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른 한 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정현욱은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일본 타선을 압도해 불펜의 핵으로 자리잡았고, 임창용은 확실한 마무리가 뭔지 보여주며 다가올 본선경기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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