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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가 '미쳤어'…낭만 대신 독한 자극만

<8뉴스>

<앵커>

요즘 TV 드라마들이 너무 자극적이고 통속적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대중가요도 제목이나 가사가 지나치게 자극적인 것들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은유적 표현의 가사가 좋았고, 그래서 세월이 흘러도 듣기 좋은 노래들.

하지만 요즘은 이런 노래를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가슴 뛰는 사랑은 가고, 미칠만큼 지독한 유혹으로, 그리고 가슴 아린 사랑의 아픔은 가고 총맞은 것처럼 치명적 충격으로 변했습니다.

여기에 이불의 '사고치고 싶어', 다비치의 '사고쳤어요', 아주의 '재벌2세' 등 최신곡들은 제목부터 자극적입니다.

음반 기획사들은 불황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생존 전략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애경/음반 기획사 : 빠른시간에 사람들의 귀를 현혹하려고 하다보니깐 후크송이라고 하는데, 귀에 꽂히는 그런 이야기들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트렌드가…]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길게 보면 대중가요 수요자들의 이탈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임진모/음악 평론가 : 정나미가 떨어진다고 할까..잘못하면은 더 많은 우리 음악 인구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거죠. 지금 이런 자극적인 제목과 가사를 붙이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볼 수있어요.]

깊어지는 가요계 불황속에 갈수록 '예술성'은 희미해지고 대신, 근시안적인 '상업성'만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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