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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바닥나는데.." 애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8뉴스>

<앵커>

이번 조치로 남북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다시 한 번 위기에 봉착하게 됐습니다. 당장 입주업체의 생산차질이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성공단 내 공장은 아직은 정상 가동중입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가동 중단도 우려됩니다.

일부 업체는 당장 사나흘 뒤면 원료 재고가 바닥날 처지입니다.

[개성공단 현지직원 : 자재가 들어오고 제품이 나가야 되니까 통행이 안되면 일이 안되죠. 관망하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람도 문제지만, 만든 제품을 갖고 나올 수 없어 영업에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허행근/입주기업 직원 : 생산, 납기도 안 되고 돈 순환도 안 되고 그러면서 회사로써는 큰 타격을 입죠. 그럼 개성에서 나와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남북경협사무소 남측 당국자를 전원 추방한 데 이어, 12월에는 상주인원과 출입 횟수를 한정하는 등 압박 수위를 계속 높여 왔습니다.

입주기업들은 내일(10일) 북한 쪽에 항의 성명을 내기로 했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유창근/개성공단기업협의회 부회장 : 경쟁력 때문에 올라갔는데, 실질적으로 이것이 더 정치적으로 깊어지면 개성공단이라는 매력이 없어지니까….]

업계에서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개성공단 2단계 사업도 불투명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업체는 오늘 남북관계 경색 등을 이유로 45억 원 규모의 공장 입주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안정적인 생산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정치적 외풍으로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또 한번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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