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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시위대, 경찰 집단폭행…신용카드도 사용

<8뉴스>

<앵커>

어제(7일) 저녁 용산참사 추모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관들을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로 보이는 한 남성은 경찰로부터 지갑을 빼앗고 카드를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경찰청은 어젯밤 용산 참사 추모 집회 과정에서 경찰관과 의경 16명이 시위대에 집단 폭행을 당했다며 증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을 지휘하던 혜화 경찰서 정보 과장이 시위대로부터 주먹 세례를 받은 뒤 무전기 두 대를 빼앗겼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동대 소속 강모 경사는 눈 주변이 찢어지고 코뼈가 부러졌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경찰관 : 이렇게 폭행당했는데요.다시는 이런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위대의 이동 정보를 수집하던 박모 경사는 집단 폭행을 당하고 한 남성에게 지갑까지 빼앗겼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 남자는 5분 뒤 근처 의류 매장에서 박 경사의 신용카드로 15만 원 가량의 점퍼를 구입하고 편의점에 들려 담배 한 보루를 사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정보/혜화경찰서 형사과장 : 단정적으로 이 시위대와 같은 소속, 단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정황적으로 볼 때는 같이 움직였기 때문에 일단 일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용산 범대위측은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홍석만/용산 범대위 대변인 : 그것을(지갑을) 시위대가 주운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주워서 쓴 것인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경찰은 현장에서 시위대원 7명을 연행해 조사하는 한편, CCTV화면과 채증 사진등을 분석해 폭행 가담자 검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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