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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에 완연한 '봄 기운'…남녘에 찾아든 봄

<8뉴스>

<앵커>

오늘(8일) 전국의 낮기온이 1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완연한 봄날씨를 보였습니다.

꽃 소식이 전해진 남녘의 모습을 최고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굽이굽이 섬진강 기슭 산골 마을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꽃망울을 터뜨린 봄의 전령 매화는 들과 산을 흰 색과 분홍빛으로 수놓습니다.

연인, 가족과 함께 하는 꽃길엔 설레는 봄 향기가 가득합니다.

초록색 물감을 칠한 듯 파릇파릇한 보리는 힘찬 생명력으로 황갈색 겨울논을 채워갑니다.

한결 포근해진 날씨에 농부는 겨우내 쉬었던 논 갈이에 분주하고 밭 한 켠에서는 파종 준비가 한창입니다.

아낙들은 봄 햇살을 등지고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며 나물 캐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얼음이 녹아 찬기운이 막 가시기 시작한 강가는 낚시꾼들 차지입니다.

여유롭게 낚시줄을 던지는 재미에 세월을 낚던 강태공이 부럽지 않습니다.

남녘 한 가운데 우뚝 서 있는 지리산 천왕봉은 아직 눈 덮인 겨울모습 그대로입니다.

정상에 선 등산객들은 탁 트인 봄 들녘을 내려다보며 두 계절을 즐깁니다.

오늘 낮 최고 기온은 부산이 15.2도, 광주가 15.7도까지 오르는 등 평년보다 2도 정도 높았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다가 다음주 비가 한 차례 지나간 뒤에는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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