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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지상파 DMB', 이제 지하철에서 못보나

<8뉴스>

<앵커>

지금 저희 8시 뉴스를 지하철 안에서 '지상파 DMB'로 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된 DMB가 지하철 방송을 중단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유병수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많은 지하철 승객들은 출퇴근 시간의 무료함을 지상파 DMB를 통해 달랩니다.

[김창미/대학생 : 밖에 나와서 학교나 이런데 오가면서 전철 안에서 집에서 못 보는 것 있으면 거의 오가면서 보는 편이에요.]

단순 숫자로만 보면 우리 국민 세 명 가운데 한명이 DMB 단말기를 갖고 있으며,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봅니다.

지하철 DMB는 DMB사업자가 지하철 안에 설치한 중계기 때문에 시청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DMB사업자들이 매출의 60%를 앗아가는 중계기 시설 사용료를 더이상 감당할 수 없다며 사업중단을 고려 중입니다.

경영난 때문에 지하철에 내야할 사용료를 더이상 낼 수 없게 됐다는 겁니다.

이유는 당초 예상을 크게 비껴간 광고수익 때문입니다.

지상파 DMB를 위한 최소 운영비는 사업자당 월 6억 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광고는 여기에 10분의 1도 안되는 월5천만원 정도에 그쳐 수익은 커녕 대부분의 사업자가 올해 자본금을 다 까먹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조순용/지상파DMB특별위원회 위원장 : 지상파 DMB에서 보다 좋은 콘텐츠로써 그리고 음영 지역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광고 이외에 별도의 수익원이, 수익모델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사업자들은 단말기 구입 때 만 원 정도의 개통비를 부과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지난달에 방통위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불황에 허덕이는 시민들에게 또 부담을 준다는 측면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성진/서울산업대 매체공학과 교수 : 그 당시 정책 입장에서는 무료 보편적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 DMB가 광고만으로 운영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서비스다.]

결국 정책당국의 잘못된 수요 예측 때문에 시청자들과 사업자들만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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