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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흑자로 돌아섰지만…"반길 상황 아냐"

<8뉴스>

<앵커>

지난 달 수출이 1년 전에 비해 무려 17%나 줄었습니다. 그러나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서, 무역수지는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보도에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무역수지가 32억 9천5백만 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 1월 33억 5천만 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로 반전됐습니다.

1월보다 수출이 44억 8천만 달러 늘고, 수입은 21억 7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환율이 치솟으면서 수출에도 도움이 됐지만 수입이 훨씬 더 줄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수출은 17% 줄고, 수입은 무려 30.9%나 감소했습니다.

특히 수출은 선박류를 제외하고는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줄었습니다.

정부는 올해 무역수지를 200억 달러 안팎의 흑자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동근/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 200억 불 이상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이 되고, 이것이 외환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줄면서 나타나는 이른바 '경기 위축형 무역수지 흑자'가 우려됩니다.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내수경기가 계속 안좋다, 금융시장의 혼란 때문에 높은 환율이 유지된다, 이런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무역수지가 개선된다는 것 자체가 그렇게 썩 좋은 의미만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경기 위축이 워낙 심각한 만큼 환율 효과를 감안하더도 수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1분기가 끝나는 이달 말쯤 수정 전망치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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