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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 있잖아요"…3.1절 '철없는 폭주' 여전해

<8뉴스>

<앵커>

지난 밤 위험천만한 오토바이 폭주와 굉음이 도심을 흔들었습니다. 폭주족들의 이른바 '3.1절 폭주'가 올해도 어김없이 강행된 것인데요.

경찰의 단속현장을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십 대의 오토바이가 굉음을 내며 떼지어 도심 한복판을 질주합니다.

좁은 차량 사이를 지그재그로 빠져나가며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폭주 청소년 : 재미 있잖아요. 스릴 있잖아요. 스트레스 풀어요.]

신호 무시는 기본이고 차선을 옮겨다니는 역주행 곡예 운전으로 한밤의 도심이 무법 천지로 변했습니다.

[폭주 청소년 : (경찰 안 무서워요?) 안 잡혀요. 잘 타요. 경찰은 우리 잡을 속도가 안나.]

단속 경찰이 나타나자 폭주족들의 질주가 더욱 난폭해집니다.

경찰과 폭주족의 숨바꼭질은 새벽 3시까지 이어졌습니다.

경찰이 폭주족의 이동 경로를 미리 버스로 차단하면서 위험한 질주도 끝났습니다.

오도가도 못하고 포위된 폭주족의 일부는 10m가 넘는 담을 넘어 도주하기도 했습니다.

오늘(1일) 새벽까지 전국에서 검거된 폭주족은 360여 명.

이 가운데 48명이 입건됐습니다.

경찰의 입체적인 검거 작전으로 폭주족의 규모와 발생건수는 줄어들었지만, 검거는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늘었습니다.

경찰이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대책회의까지 했지만 철없는 폭주는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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