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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처리 막겠다"…국회 상임위 마다 '실랑이'

<8뉴스>

<앵커>

언론관계법 기습상정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오늘(26일) 대부분의 국회 상임위가 파행했습니다. 상임위마다 민주당이 "쟁점법안 강행처리를 막겠다"며 실력저지에 나서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에 열린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국회 경위들이 배치된 데 대해 민주당측이 반발하면서 신경전이 시작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한미 FTA 비준 동의안 표결처리를 막겠다며 위원장석을 점거해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박진/외교통상위원장(한나라당) : 여야가간에 진지한 논의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미경/민주당 의원 : 논의를 먼저 해서 오십시오.]

어젯밤부터 민주당이 회의장을 점거한 문방위는 아예 열리지도 못했습니다.

[서갑원/민주당 의원 : 언론악법 날치기 시도의 주인공인, 장본인인 고흥길 문방위원장은 반드시 사퇴해야 합니다.]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민주당 보좌진이 막아서면서 한때 험악한 분위기도 빚어졌습니다.

[고흥길/문방위원장(한나라당) : 계속해서 회의장이 저렇게 점거되고 회의를 실질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때에는 의장한테 상임위원장으로서 회의장의 질서확립, 정리를 위한 요청서를 낼 생각입니다.]

정보위와 정무위도 민주당 보좌진의 봉쇄로 열리지 못했고 복지위 등 가까스로 열린 상임위들도 곳곳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파행을 겪었습니다.

[백원우/민주당 의원 : 한나라당은 할 말이 없어요. 대통령 형님이 한마디 했다고 강행처리하는 한나라당이 무슨 정당입니까!]

문방위에서 벌어진 언론관계법 직권상정의 여파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면서 오늘 하루 국회 법안심사 기능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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