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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주면 사이트 공격"…'사이버 조폭' 활개

<8뉴스>

<앵커>

돈을 내놓지 않으면 주먹을 휘두르는 대신 인터넷 사이트를 공격하는 사이버 조폭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웹하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회사 대표인 오 모 씨는 최근 한 통의 협박전화를 받았습니다.

[오 모 씨/피해자 : 자기가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너희는 영업을 전혀 못한다. 사이트는 금방 죽을거다…이런 식으로 협박을 하고 일정액을 저희에게 요구 했었습니다.]

제안을 거절하자 며칠후 정말로 해커의 공격이 시작돼 사이트가 다운됐습니다.

엄청난 양의 정보를 특정 사이트로 흘려보내 서버를 마비시키는 공격인 이른바 '디도스 공격'이었습니다.

이후 이 해커는 협박 편지까지 보내며 지속적으로 금품을 요구했고, 거절할때마다 사이트를 다운시키는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피해자 오모씨 :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을 하면서 실제로 위해행위까지 하는 거니까….]

온라인 공격이 기승을 부리자 서버관리를 맡고있는 업체들도 비상에 걸렸습니다.

약 400개 업체의 서버를 관리하는 상황실입니다.

해커들의 공격이 시작될 경우 이처럼 경보가 울리고 곧바로 대응작업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해커들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져 공격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행원/온세통신 IDC사업팀 팀장 : 중소기업의 경우 디도스 공격을 적절히 방어하지 못할 경우 크게는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까지 가고….]

이른바 디도스 공격으로 사이트를 마비시킨뒤 해결하는 보안 프로그램을 사도록 하는 병주고 약주는 식의 범죄조직까지 생겨났습니다.

[피해자 윤 모 씨 : 그 사람들(해커들)이 영업을 하는 호스팅 업체로 저희가 들어간거에요. 정말 황당하더라고요.]

해커들의 공격으로 인터넷 업체는 물론 꽃배달업체 등 영세업체까지 피해를 보고 있지만 중국 공안과의 공조가 원활하지 못해 경찰은 그야말로 속수 무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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