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시력 교정을 위해 라식 수술을 받았던 일본 사람들이 무더기로 감염성 각막염에 걸렸습니다. 심한 경우 실명 위험에 처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도쿄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한 복판인 긴자의 한 유명 안과 병원에서 라식 수술을 받았던 환자들 가운데 67명이 각막염에 걸렸습니다.
라식 수술 때 각막 표면을 벗기는 데 사용되는 '마이크로 케라톰'이란 수술 기구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고 다시 사용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감염 환자 : 사물이 뿌옇게 보이고 눈이 떠지지 않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들 가운데 병세가 심한 환자는 실명할 위험성까지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제의 안과 병원에서는 지난 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6백명 이상이 라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병원 측은 수술 위생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병원장 : 감염된 환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최선을 다해 사후 수습에 나서겠습니다.]
라식 수술은 간편하고 시력 교정에 효과적이라는 이유로 근시와 난시에서 벗어나려는 많은 사람들이 받고 있습니다.
요즘은 수술 가격까지 내려서 지난 한 해 동안 일본에서 모두 45만 명 가량이 이 수술을 받았는데, 위생 관리에 보다 철저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