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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카지노 생중계…안방에서 3백억 '도박판'

<8뉴스>

<앵커>

실제 해외 카지노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도박판을 벌인 사이트 운영자가 적발됐습니다. 누구나 가입할 수 있어서 일반 회사원이나 주부들도 쉽게 도박에 빠져들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지난 2007년말에 개설된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입니다.

필리핀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실제 게임을 안방에서 보면서 실시간으로 돈을 걸어 참여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사이트 운영자 김 모 씨는 자신이 영국 유명 도박 기업의 한국인 직원이고 사이트 운영도 영국 본사에서 한다고 광고하며 회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영국에 상장 회사가 있어요. 소프트웨어가 같이 나온게 있고, 그 사용 인증서를 대여해서…]

이렇게 해서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해 도박을 한 사람이 2천 7백여 명.

이들이 1년 남짓 동안 쓴 판돈은 3백억 원에 이릅니다.

회원 가운데는 주부나 회사원들이 많지만 유명 운동 선수도 포함돼 있습니다.

[안정모/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 방법 자체가 쉽기 때문에 많은 도박자들의 대상이 주부,무직자, 회사원,자영업자 등 일반 우리나라 서민 계층을 대표하는 사람들인데….]

재미삼아 즐기다 몇만 원을 날린 사람에서부터 5억 원대의 게임을 하다 수천만 원의 빚을 진 사람까지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5천만 원 이상 고액 상습 도박자 70여 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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