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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지역균형 선발 학생들의 '당당한 졸업'

<8뉴스>

<앵커>

지역균형 선발로 서울대학교에 들어온 학생들이 올해 첫 졸업을 하게 됐습니다. 정시모집 학생들보다 성적이 더 나았고, 과 수석 졸업생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의령여고를 졸업한 최란경 씨는  지난 2005년 모교에서는 40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대에 입학했습니다.

당시 처음 실시된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통해서였습니다.

학원 한번 다녀본 적 없는 최 씨는 처음에는 주눅이 들었습니다.

[최란경/서울대 국사학과 4학년 : 친구들 앞에서 수능 점수 얘기를 하기가 사실은 조금 부끄러웠었어요. 텝스, 토익 이런 시험을 다 쳐봤더라고요. 저 말고는.]

그러나 넉넉치 못한 형편에 생활비까지 벌어가며 악착같이 공부한 끝에, 최 씨는 모레(26일) 과 수석으로 졸업하게 됐습니다.

서울대가 다양한 지역의 학생들을 뽑겠다며 정원의 4분의 1정도를 모집 1단계에서 교과성적으로만 뽑는 지역균형선발 전형 학생들이 올해 처음으로 졸업합니다.

학생들의 4년간 학점을 분석한 결과, 지역균형선발 전형 학생들이 정시모집 학생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명환/서울대학교 교무처장 : 기본적으로 내신이 좋은 학생들이기 때문에 학교 생활에 충실히 하고 성실하게 임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와서도 그런 자세로 공부를 하니까 아무래도 성적이 잘 나오고….]

2004년 775곳에 그쳤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고등학교 수도 지역균형선발제도 도입으로 크게 늘어 올해엔 960곳을 넘었습니다.

도입 당시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 전형이 이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하고 앞으로도 이 전형을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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