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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다기능 필요없다…값싼 '단순상품' 공략!

<8뉴스>

<앵커>

가전 제품에 이런 저런 기능을 붙여서 가격을 높여 파는게 최근의 추세였는데, 경기가 나빠지면서 단순한 기능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물론 값이 싸다는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할인점의 가스렌지 코너.

버너만 두 개가 있는 단순 기능제품에 소비자 문의가 이어집니다.

가격은 5~6만 원대.

오븐과 그릴 기능을 더해 60만 원을 넘나들던 다기능 렌지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함정아/경기도 평촌 : 여러가지 쓸 거 아니잖아요. 화력만 세고 밥하고 이런 것을 하는데 문제만 없으면 저는 저렴한 것을 찾는 편이거든요.]

지난해 11월 한달 동안 이 대형 마트에서 팔린 단순기능렌지는 1천3백여 대로 다기능 렌지의 열배 가까이 됐습니다.

불황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줄어들자 매장과 가전업체들은 서둘러 이런 단순기능 제품들을 내놓았습니다.

부가기능을 최소화하면서 가격은 확 낮췄습니다.

세탁기도 80~90만 원대인 드럼 세탁기 판매는 8% 줄어든 반면, 30만 원대인 통돌이 세탁기 판매는 25%정도 늘었습니다.

[박태영/대형마트 영업팀장 : 불황 극복상품으로 세탁기와 가스렌지를 협력업체와 협의를 해서 신상품을 출시했는데 고객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판매를 완료하였습니다.]

화면 없이 음악 재생만 되는 3만 원 미만의 엠피쓰리 플레이어.

휴대가 간편한 80만 원대 노트북, 일명 '넷북' 도 인기 상품입니다.

어르신을 위한 실버 휴대전화나 음성통화 위주의 보급형 휴대전화도 지난 6개월동안 60만 대나 팔려나갔습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제품의 기능을 단순화하고 가격거품을 뺀 실속형 상품이 새로운 소비 추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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