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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푸조, "한-EU FTA 즉각 중단하라"

<앵커>

유럽 자동차업계가 한국과 유럽연합의 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FTA 협상이 타결되면 한국차의 수출이 늘어나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파리에서 조 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유럽 자동차공업협회는 어제(5일) 성명을 내고 불평등한 내용을 담고 있는 한-EU 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협회는 지금까지의 협상내용으로 볼 때 한국차 업체들은 유럽시장에 완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반면, 유럽차의 한국 수출여건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유럽 자동차업계가 극도의 판매 부진 속에 위기를 맞고 있는데 따른 것입니다.

평균 30% 이상 판매가 크게 줄면서 각국 정부는 업계 살리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지난달 중고차를 폐차하고 신차를 구입하면 최대 2천500유로, 우리 돈 450만원의 장려금까지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호니쉬/독일 소비자 :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한다면 돈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새 차 구입을 고려할 생각입니다.]

자동차 부문은 한-EU FTA 협상의 핵심쟁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유럽연합은 우리측에 특별소비세 등 비관세장벽의 철폐를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는 유럽연합에 수입관세 폐지 시점을 앞당길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유럽 자동차업계의 강한 반발이 다음달 서울에서 열릴 FTA 제8차 협상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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