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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회, 피해액만 100억…처음부터 '유령계'

<8뉴스>

<앵커>

지난 연말, 제2의 다복회 사건으로 알려진 강남 고액계 사건이 불거졌는데요. 그 계주 이 모 씨가 구속됐습니. SBS 취재결과, 유명인들의 부인이 여럿 포함된 계원 중에는 곗돈을 타간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김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강남 고액계 한마음회 회원들의 명단과 곗돈 납입내역입니다.

회원중에는 대기업 전 사장 부인과 유명 탤런트의 부인 등 강남일대 부유층이 여럿 포함돼 있습니다.

다복회에 피해를 입고 경찰에 최초로 고소한 A 모 씨도 이 한마음회 계원입니다.

곗돈 납입액수는 1천만 원에서 많게는 10억까지 다양합니다.

계원 70여 명이 본 피해액은 문건에 드러난 것만 100억 원이 넘습니다.

[피해자 A씨 : 다복회에서 피해본 사람이 많아요. (한마음회에서) 제일 많이 입은 사람이
다복회에서 10억 본 사람이 또 손해봤다고 하더라고요.]

어제(4일) 구속된 계주 이 씨는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재산이 많은 것처럼 과시했고, 정치인들과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계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피해자 P씨 : 전직 대통령하고 남편하고 셋이 찍은 사진… 그걸 오는 사람마다 다 보여주고…]

하지만 계원들 가운데 돈을 타간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계주 이 씨는 친척을 가짜 회원으로 등록시키고 곗돈을 자신과 친척들이 나눠 가졌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은 이 씨가 자동차 한 대를 제외하곤 전 재산을 미리 친척들 명의로 빼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실제 돈을 타간 회원이 있었던 다복회와 달리 이 씨는 애초부터 계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계주 이 씨를 상대로 추가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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