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런데 봄이 되면 꽃가루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갈수록 꽃가루가 기승을 부리고 알레르기 증상도 심해지고 있다고 하는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상청이 발표한 서울 지역의 꽃가루 알레르기 위험도 달력입니다.
노란색 부분이 꽃가루 주의 기간인데 3월 초부터 10월까지, 겨울을 뺀 대부분 기간입니다.
오늘(3일) 열린 기후변화 건강포럼에서는 꽃가루 주의 기간이 이렇게 길어진 건 환경 오염 탓이라는 분석이 제시됐습니다.
환경 오염으로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늘어나면 꽃이 피는 시기가 길어지고 꽃가루도 많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은주 교수/서울대 생명과학부 : CO2(이산화탄소)는 식물이 자라는 데 먹이가 되기 때문에, 식물증가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이산화탄소 입자와 꽃가루의 결합이 많아진데다, 이 과정에서 꽃가루 단백질의 변형이 활성화 돼 알레르기 증상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박해심/아주대 의대 알레르기 내과학교실 교수 : 약 한두알만 먹으면 잘 지내던 환자분들도 과거에 비해서 약만으로 잘 견딜 수가 없다, 환자의 증상에 중증도가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알레르기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도 강해, 우리나라 알레르기 환자는 714만 명으로 5년 새 30%나 늘었습니다.
일부 민감한 사람들의 문제였던 꽃가루 알레르기.
하지만 환경 오염이 심화되면서 이제는 흔한 질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