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강호순, 추가범행 시도…40대 여성 6시간 감금

"휴대전화 통화내역 있어.." 수사기법 파악 '치밀'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경찰이 연쇄 살인 피의자 강호순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검찰로 넘겼습니다. 강호순이 7번째 피해자를 살해 암매장 한뒤에 또 다른 범행을 시도했던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하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포여대생을 살해한 지 불과 12일이 지난 지난해 12월 31일, 강호순은 생활 정보지에 실린 독신자 모임 광고를 보고 이름과 직업을 속인 뒤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당시 모임 참가자 : (이름을) '강호'라고 자필로 썼고요. 부동산임대업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날 외모가 제일 괜찮은 분에 속했어요.]

강호순을 포함해 30대에서 50대 사이 남녀 20여 명은 식사를 마친뒤 서먹서먹함을 깨기 위해 자리를 나이트 클럽으로 옮겼습니다.

강호순은 이곳에서 47살 김 모 여인과 함께 밤 11시 반쯤 자리를 떴습니다.

[당시 모임 참가자 : (강호순이 김 씨에게) '둘이 술 한잔 하자고 같이 나가자'고 하더라고요.]

강호순은 김 씨를 차에 태우고 모텔로 가려 했지만 거부당하자 김 씨를 차안에 6시간 동안 감금했습니다.

문제의 차량은 앞서 연쇄 살인에 사용했던 에쿠스 승용차였습니다.

하지만 강호순은 김 씨를 살해하진 않았습니다.

자신의 얼굴이 이미 독신자 모임에서 알려진데다, 김 씨와의 휴대 전화 통화 내역이 남아 수사선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이미 꿰뚫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명균/경기경찰청 강력계장 : 단 둘이 시흥 월곶에 가서 충분히 (김 모 여인을) 제거할 수 있는데 안 죽였어요. 왜 안 죽였느냐. '나(강호순)는 통화내역이 남아있기 때문에 (경찰이) 날 쫓아올 수 있기 때문에 안죽였다.']

강호순이 수사기법까지 알고 치밀하게 행동해 김 씨는 연쇄살인범의 차에 감금됐다 살아난 유일한 생존자가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