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강호순 사건으로 세상이 뒤숭숭한 가운데 제주에서 또 젊은 여성의 실종사건이 벌어졌습니다.
JIBS 서주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7살 이경신 씨의 연락이 끊긴 것은 지난 1일 새벽 3시쯤.
지난달 31일 집을 나선지 하룻만입니다.
남자친구 집에서 나온 뒤 찜질방에서 자고 가겠다며 어머니와 통화한 것이 가족과의 마지막 통화였습니다.
위치추적 결과 이 씨의 휴대전화는 새벽 4시쯤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인근에서 전원이 꺼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이 씨의 승용차는 제주시 이도동 주택가에서 발견됐습니다.
제주시내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인 이 씨는 평소 결근 한 번 없이 성실하게 근무해왔던 터라 걱정을 더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집 관계자 : 금요일 저녁에 퇴근했어요. (월요일에는?) 출근 안 하시고.]
경찰은 실종자 수색 이틀째인 오늘(3일) 전례 없이 실종자 사진이 게재된 전단지 2천장을 제주 전역에 배포했습니다.
이와 함께 휴대폰 위치추적과 통화내역 조회는 물론 계좌추적까지 벌이는 등 수사권역을 점차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이 씨는 다소 왜소한 체격으로 집을 나섰을 당시 밤색 점퍼와 검정색 치마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단순 가출과 범죄 연루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