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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뭄과의 전쟁' 돌입…370만 명 목 탄다

<8뉴스>

<앵커>

우리나라도 가뭄으로 애를 먹고 있지만 중국에는 백일 가까이 비가 오지 않는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민 370만 명이 식수난을 겪고있고 밀 재배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허베이성의 한 농촌입니다.

밭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있습니다.

30cm는 자랐을 밀이 절반은 누렇게 죽어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백일이 다되도록 비나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

50년만에 최악의 겨울 가뭄은 베이징을 중심으로 허베이와 간쑤성 등 황허강 일대 8개성에서 넉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계 밀 생산량의 16%정도를 차지하는 중국의 밀 수확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치융중/농민 : 올해는 가뭄 때문에 겨울밀 수확이 예년의 20~30% 정도나 될 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밀농사에 타격이 심해지면서 중국내 식량수급 문제뿐만아니라, 국제적으로 밀값 폭등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 주민 370만여 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고 가축 185만 마리도 먹을 물이 없는 상태입니다.

중국 당국은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1억 위안, 우리돈으로 2백억 원의 긴급 자금을 투입하는 등 가뭄과의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가뭄은 서북쪽 대륙의 차고 건조한 바람이 동남쪽 습한 바람을 밀어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북부에 가뭄이 계속되면서 올 봄 우리나라에도 황사가 극심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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