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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땅콩버터 오염사태로 8명 사망…'파문' 확산

<앵커>

최근 미 역사상 최대 리콜사태를 초래한 땅콩 버터 오염 파문으로 미국 전역이 시끄럽습니다. 허술한 식품안전 정책에 대한 비판까지 나오자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땅콩 버터로 인한 첫 피해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지금까지 미 전역에서 5백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8명이 숨졌습니다.

오염된 땅콩버터를 사용한 제품 430여 개가 전량 리콜돼 폐기처분됐지만 피해는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특히 리콜된 제품이 과자나 사탕, 아이스크림 등 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먹거리여서 미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의 땅콩 버터를 제조한 공장은 이미 10여 차례나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을 발견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연방수사당국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뉴욕 타임즈는 식품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FDA, 즉 식품 의약국이 부시 정권의 반 규제정책으로 인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한 결과라고 진단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FDA가 이번 사태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FDA의 기능에 대한 종합적인 재검토를 약속했습니다.

미 역사상 최악의 식품 안전사고 중 하나로 기록될 이번 땅콩 버터 파문으로 미국에서도 허술한 식품 안전정책을 대폭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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