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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ESC 달면, 교통사고 35% 줄어든다

<8뉴스>

<앵커>

미끄러운 길이나 심한 곡선 차로에서는 운전자가 방향 잡는 감각을 잃으면서 사고를 내기 쉽습니다. 그런데 차체의 자세를 제어해 주는 ESC 시스템을 달 경우에는 사고율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시속 56km의 속도로 장애물이 설치된 곡선 코스를 주행합니다.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인 ESC가 장착된 차량은 장애물 사이를 무난히 통과합니다.

하지만 ESC가 없는 차량은 장애물을 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SC란 운전대와 바퀴의 움직임을 감지해 곡선 도로를 달리거나 급격한 핸들 조작을 해도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유지하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실험 결과 ESC를 장착한 차량은 그렇지 않은 차량보다 장애물을 피하는 능력이 1.9배, 곡선도로를 통과하는 능력은 10%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차량 사고율도 ESC가 있는 차량이 없는 차량보다 35%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인송/자동차 기술연구소 팀장 : SUV 차처럼 차고가 높은 차는 불안전한 조향이 이뤄졌을 때 차가 흔들리는 현상이 많은데 차의 흔들림을, 기울어짐을 방지해서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는 것이 ESC 입니다.]

ESC 장착이 늘면서 미국과 유럽은 2011년과 2012년부터 모든 차량에 의무적으로 ESC를 장착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 장치가 고가의 소비자 선택 사양이다 보니, 현재 우리나라 승용차량과 SUV 차량의 ESC 장착률은 10대 가운데 한 대도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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