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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뿔난 유럽인들…대규모 파업·시위 확산

<앵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 유럽 여러 나라에서 정부의 미흡한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그리스에서 대규모 파업과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에서는 국적항공사 루프트한자에 이어 국영 철도회사인 도이체 반의 노조도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조원들은 임금 10% 인상과 근무시간 변경 최소화 같은 요구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베를린과 뮌헨, 쾰른 등 9개 도시에서 파업이 벌어지면서 통근자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기차 승객 : 철도노조 파업에 동조할 수 없어요. 이런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다니, 이해할 수 없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대중교통과 은행, 병원과 법관들에 이어 언론인들도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프랑스 텔레비지옹과 라디오 프랑스 등 공영방송 노조가 광고폐지 등의 방송개혁안에 반발해 일손을 놓으면서 뉴스와 교양 프로그램이 제대로 방송되지 못했습니다.

프랑스 노동계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근로자 보호'보다는 '기업 살리기'에 쏠려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에서도 농산물 가격폭락에 항의하는 농민들의 고속도로 점거 시위가 이어지면서 국경이 봉쇄돼 생필품 공급까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유럽시민들의 반정부 시위는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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