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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동떨어진 경제예측…엉터리 전망이 화 키워

<앵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환율과 성장률 등  경제 연구기관들의 경제 예측이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졌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잘못된 예측이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도에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2007년 말 국내외 상당수 연구기관들은 2008년 환율이 910원 안팎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환율은 한때 1,500원 이상으로 치솟았고, 통화옵션 키코에 가입한 수출기업들에게 4조 5천억 원의 손실을 초래했습니다.

[시중은행 키코 담당자 : 런 상품을 권유할 때는 대부분 공신력 있는 기관의 환율 전망치에 의존하게 되는데요, 2007년 당시에는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에서 환율을 900원초·중반대로 예측했기 때문에….]

성장률 예측도 형편없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해 초만 해도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들은 4.7에서 5%의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봤고, 정부는 한 때 정치적 구호 성격이 강한 7% 성장에 집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 경제의 성적표는 2.5% 성장에 그쳤습니다.

연구기관들은 세계 금융시장과 국제유가 등 외부 변수가 급변함에 따라 예측이 쉽지 않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기관들이 경제 현장을 돌아보지 않고 책상에 앉아 경제전망을 하는가하면, 지나치게 외부의 눈치를 본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1년에 두 차례 하던 경제전망을 올해부터 세 차례로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급속한 경기 변동기에 경제 상황 변화를 국민들에게 제때, 소상히 알리는 연구기관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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