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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직장인 '나 떨고 있니?'…7만명 감원 태풍

<8뉴스>

<앵커>

주식시장 침체도 문제지만 감원 태풍은 전세계 직장인들에게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어제(26일) 하룻동안에만 미국과 유럽에서 7만 명이 넘는 감원계획이 발표됐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적 경기침체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감원계획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제너럴모터스는 어제 대규모 감원계획 발표를 통해 미시간과 오하이오에 있는 2개 조립공장에서 직원 2천 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중장비 생산업체인 캐터필러와 대형 제약업체인 파이저도 각각 2만여 명을 해고하기로 하는 등 미국 5개 대기업이 약 6만 명의 감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같은 감원계획은 지난 크리스마스에 불어닥친 해고 한파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감원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GM 공장 관계자 : 사람들이 직장을 잃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언제든지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습니다.]

유럽도 감원 태풍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네덜란드 최대의 금융기업인 ING는 종업원 13만 명 가운데 7천 명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고, 영국 철강업체인 코러스도 전 세계에서 3,500명을 감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기업들이 어제 하루동안 발표한 감원 예상인원은 모두 7만 명에 이릅니다.

이 같은 대규모 해고사태는 기업들이 아직 경기 회복에 대해 비관적이라는 증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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