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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 화재원인 '미궁'…김석기 소환 검토

<8뉴스>

<앵커>

용산 철거 참사의 화재 원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감식 결과만으로는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데다 일부 관련자들이 조사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어제(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화재감식 결과를 넘겨 받았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시너로 인해 불이 크게 번진 것으로 보이지만, 발화 지점을 한정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때문에 검찰은 망루 안에 있던 농성자와 경찰 특공대원의 진술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입원 치료를 이유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철거대책위원장 이 모 씨를 강제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용역업체의 합동 진압작전 의혹과 관련해선, 무선교신을 한 경찰관과 경찰의 채증 동영상을 조사했지만 용역업체의 연루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용업업체가 건물의 철제문 해체를 도우려 했다는 무선 교신 내용이 있는 만큼 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서울경찰청 이송범 경비부장과 이성규 정보관리부장 등을 다시 불러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정병두 수사본부장은 추가 조사를 마치는대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을 소환할 지 결정하겠다고 밝혀, 소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 참사 현장에서는 설을 맞아 철거민과 경찰관 등 희생자 6명의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철거민들은 검찰이 경찰과 용역업체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며 보다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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