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한 김정남 "후계자 문제는 아버지만이 결정"

<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북한의 후계자 문제는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만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오늘(24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나타난 김정남은 마치 인터뷰를 미리 준비한 것처럼 일본 기자의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했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평양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중국 공산당 왕자루이 연락부장을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뜻밖의 인물이 발견됐습니다.

[김정남/북한 김정일 위원장 장남 : (당신이 김정남입니까?) 그렇습니다.]

김정남 씨는 북한의 후계 문제를 묻는 극히 예민한 문제에 대해서 유창한 영어와 한국말을 섞어가며 비교적 자세하게 언급했습니다.

[김정남/북한 김정일 위원장 장남 : 후계문제와 같은 예민한 문제에 대해서는 답할 수 없다. 후계 문제는 많은 것을 고려해 결정해야 하는데 지금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모든 것은 아버지가 결정할 것입니다.]

후계자 결정설이 나돌았던 동생 정운 씨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김정남/북한 김정일 위원장 장남 : (김정운이 후계자라는) 그 뉴스는 들었지만 예전에도 그런 뉴스는 많았습니다. 그에 대해 저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에 대한 질문도 마치 예상이라도 한 듯한 태도로 여유있게 답했습니다.

[김정남/북한 김정일 위원장 장남 : 국가 최고 지도자의 건강은 특급기밀입니다. 그에 관해서는 말할 수 없습니다.]

김정남 씨는 개인적인 목적으로 베이징에 왔다며 며칠 후 다른 나라를 방문한 뒤 몇 주 후에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남 씨를 오늘 직접 인터뷰한 일본 기자는 김정남 씨가 마치 오늘 발언을 사전에  준비라도 한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