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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철거참사로 모두 6명 숨져…4명 신원확인

<앵커>

용산 철거 참사로 농성자 5명, 경찰 1명이 숨진 가운데, 농성자 3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밤새 추모 촛불집회가 열렸는데,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두차례나 충돌해 20명 넘게 다쳤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권란 기자? (네. 용산 철거 참사현장에 나와있습니다.) 현장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에는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합동분향소가 차려졌는데요.

지금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집회를 이어가기 위해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습니다.

어제(20일) 저녁에는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 등 경찰추산 8백여 명, 주최측 추산 천3백여 명이 모여서 촛불집회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경찰이 과잉 진압을 했다며 돌을 던지고 몸싸움을 벌여서 경찰과 대치했고, 경찰은 살수차 2대를 동원해 시위대 강제해산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두 차례나 충돌하면서 스무 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숨진 농성자 5명의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을 마친 뒤 어젯밤 서울 순천향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지문 감식을 통해서 이들 5명 가운데 현장에서 숨진 세입자 57살 양회성 씨와 70살 이상림 씨에 이어서, 경기도 용인에 사는 50살 이성수 씨도 추가로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남은 2명 가운데 1명의 신원도 곧 확인될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1명은 지문 훼손이 심한 상태입니다.

진압과정에서 숨진 고 김남훈 경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경찰병원에도 밤새 조문이 잇따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 수사본부는 철거민과 경찰 주장이 엇갈리는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 현장에서 연행된 농성자 22명과 경찰특공대 6명을 소환해서 밤샘 조사를 벌였습니다.

겸찰은 이들을 상대로 진압 과정에서 경찰의 과실이 있었는지, 철거민연합회가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사건의 윤곽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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