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14명도 교체…MB '핵심'측근 전면배치

<앵커>

중앙 부처 차관급 14명에 대한 인사도 단행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측근들이 전면에 배치된게 특징입니다.

보도에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기획재정부 1차관엔 허경욱 청와대 국책과제비서관, 교육과학부 1차관엔 이주호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이 내정됐습니다.

법무차관엔 이귀남 대구고검장, 지식경제부 2차관엔 안철식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이 기용됐습니다.

여성부 차관엔 진영곤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기상청장엔 전병성 청와대 환경비서관이 발탁됐습니다.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엔 박영준 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 사무차장엔 조원동 총리실 국정운영실장이 내정됐습니다.

차관급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대통령 핵심측근들의 전진 배치입니다.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은 현정부 초대 내각 인선을 주도한데 이어 청와대에서 '왕 비서관'이라 불렸던 실세로 '권력사유화'논쟁이 불거지면서 낙마했습니다.

7개월여만에 차관급으로 복귀하면서 정부의 정책수립과 집행과정에서 당정청간 가교역할을 맡았습니다.

현 정부 교육정책의 틀을 잡은 이주호 전 수석은 교과부 차관을 맡아 교육개혁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이 야당의 비판을 무릅쓰고 중앙부처 차관에도 실세측근들을 전진배치한 것은 강력한 국정운영을 위해 친정체제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